30~40대의 부부 갈등이 해결되고 나니 노후 불안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 무게를 다르게 들고 걷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중년기의 심리적 변화, 황혼이혼의 위험 신호, 그리고 따로 같이와 혼자서는 힘을 키우는 것이 이상적인 노후의 제 모습입니다.중년 위기일반적으로 중년의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조금 다릅니다.저는 30대부터 이미 등과 목이 심하게 아팠습니다.정형외과와 한의원을 수시로 오가며 치료를 받았는데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만성 통증의 상당 부분이 억눌린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들이 꽤 있습니다.심신상관성(Psychosomatic connection)- 마음의 상태가 신체 증상으로 직접 표출된다는 뜻입니다..
60세가 되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쌓여있던 것들이 하나씩 매듭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녀 문제, 돈 문제, 집 문제. 치열하게 붙들고 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손에서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상실이 아니라 해방이라는 걸 인정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정리- 정리분주함이 가라앉는다는 것, 절망이 아니었습니다처음에는 솔직히 포기라고 생각했습니다.아이들이 더 이상 제 말을 듣지 않고, 남편의 일도 예전 같지 않고, 저 역시 동화 그림 작가로 꾸준히 그려오던 일이 점점 줄어드는 걸 느끼면서 마음속에서 묘한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AI의 등장과 출판 시장 축소가 겹치면서 의뢰가 줄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솔직히 저 스스로도 게..
70세에도 여전히 가게 문을 닫지 못하는 부부, 아들 빚을 갚느라 국민연금까지 해약한 또 다른 부부.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요즘 들어 뼛속 깊이 실감합니다. 기대수명 90세 시대에 은퇴 후 20~30년을 어떻게 살아낼까요?60대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출처: 통계청)."돈이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즉 1955년에서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이 집단은 자녀 뒷바라지,노후 자금 확보, 그리고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계속 일터를 찾습니다. 베이비부머- 전후 출산율 급증기에 태어나 한국 고도성장을 온몸으로 견인한 세대를 뜻하며,특히 1960년대 이후 출생한 2차 베이비부머는 앞으..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체중이 불고, 결국 고지혈증 약까지 손에 쥐게 됐습니다. 정작 당뇨와 부정맥을 달고 사는 남편은 심장마비 응급약을 직접 챙겨 다니면서도 식단 관리엔 눈 하나 깜짝 안 합니다.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우울과 무기력으로 결국은 자신의 몸조차 돌보지 못하는 지경까지 갑니다.오랜 부부갈등은 결국 신체를 돌보지 못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우리부부의 경우입니다.혈관 관리와 눈 건강 1. 혈관을 오래된 아파트 배관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수십 년 쌓인 찌꺼기가 관을 막으면 물이 안 나오는 것처럼,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직결됩니다.남편이 부정맥 때문에 응급약을 따로 준비해 둔 걸 볼 때마다 이게 단순한 겁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HDL 콜레스테롤(고밀도 ..
솔직히 저는 기초연금이 그냥 나이 들면 자동으로 나오는 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노후 재산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처음으로 '소득인정액'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마주했고, 얼마나 복잡한 공식이 숨어 있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2026년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전년 대비 8.4% 인상되면서 기준이 또 바뀌었고,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알고 있던 것과 꽤 달랐습니다.2026년 기초연금- 선정기준, 수령액, 숫자 뒤에 숨은 맥락2026년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단독 가구 247만 원, 부부 가구 395만 2천 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8.4% 오른 수치인데,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제가 가진 첫 반응은 "왜 이렇게 많이 올랐지?"였습니다.1957년생부터 1961년생까지, 이른바 소득과 자산이 상대적..
2017년, 용인 47평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필리핀과 호주에서 5년 6개월을 살며 집단보 대출로 버텼지만 한국에 돌아왔을 때 더는 감당이 안 됐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전세를 전전하고 있고, 남편은 타일기술자로 여전히 일하고 있지만 나이가 드니 수입은 줄 것입니다. 올해 둘째가 대입을 치르면서 저희 부부는 처음으로 "노후 준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집도 없고 연금 노후자금도 부족하다는 현실 앞에서 서 있습니다.그래서 노후준비의 가장 기본인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매달 수령액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추납제도 과거 실직, 자영업, 경력단절 등으로 내지 못했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나중에 몰아서 납부함으로써 연금 수령 자격(10년/120개월 이상)을 확보하거나 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