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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체중이 불고, 결국 고지혈증 약까지 손에 쥐게 됐습니다. 정작 당뇨와 부정맥을 달고 사는 남편은 심장마비 응급약을 직접 챙겨 다니면서도 식단 관리엔 눈 하나 깜짝 안 합니다.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우울과 무기력으로 결국은 자신의 몸조차 돌보지 못하는 지경까지 갑니다.오랜 부부갈등은 결국 신체를 돌보지 못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우리부부의 경우입니다.

혈관 관리와 눈 건강
1. 혈관을 오래된 아파트 배관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수십 년 쌓인 찌꺼기가 관을 막으면 물이 안 나오는 것처럼,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직결됩니다.
남편이 부정맥 때문에 응급약을 따로 준비해 둔 걸 볼 때마다 이게 단순한 겁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HDL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HDL이란 혈관 벽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쉽게 말해 혈관 청소부인 셈인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이 HDL 수치가 올라갑니다.
제가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의사한테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처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제가 실천 중인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동물성 지방 섭취 후에는 반드시 30분 이상 걷기 —
- 지방이 혈관에 쌓이기 전에 태워버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 ABC 주스(사과·비트·당근) 착즙해서 주 3~4회 챙기기 — 열에 약한 영양소를 살리려면 착즙 방식이 낫습니다
- 담배는 절대 금지 — 니코틴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유발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 1년에 한 번은 혈액 검사 포함 건강 검진 받기
2. 눈 건강
백내장(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 서서히 진행됩니다.
여기서 백내장이란 카메라 렌즈가 뿌옇게 되는 것처럼 눈 속 수정체가 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외선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UV 코팅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녹내장(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은 더 무섭습니다.
녹내장이란 눈물 순환이 막혀 눈 안쪽 압력(안압)이 올라가고, 그 압력이 시신경을 서서히 눌러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데,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40세 이상에서 녹내장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50대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안과 방문을 달력에 고정해 두는 게 맞습니다.
정신 건강 — 저희 부부가 겪고 나서야 안 것들
저희 부부는 성격이 극과 극입니다.
최근까지도 자주 다퉜고, 그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오랜 시간 부부가 함께 계획을 하고 재정 자녀양육을 하지 않으니 점점 결과는 안 좋아지고 잦은 다툼으로 피로 우울과 낙담 절망이 우리 집에 흐르는 분위기였습니다.
미움은 피를 탁하게 하여 암을 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분비시킵니다.
여기서 코르티솔이란 위기 상황에서 몸을 긴장시키는 호르몬인데, 이게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면역력 저하, 수면 장애,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집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 건강을 단순히 질환의 부재가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제가 이 정의를 처음 봤을 때 "그럼 나는 한동안 정신 건강이 없었던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로 관계가 많이 회복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고, 함께 노후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관계 회복이 어떤 건강 보조제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이기심과 미움 <피해자, 자기 연민>은 사랑으로 변하여 존중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이 달라졌고, 남편의 혈당 수치도 조금씩 안정됐습니다.
정신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건 거창한 방법이 아닙니다. 제 경우엔 매일 아침 30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대화가 늘고 긴장이 풀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말씀과 기도로 쓴 감정을 버리고 관계회복 중이지만 , 증상이 일상을 흔들 정도라면 전문가 도움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약물치료 또한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완벽한 건강 관리를 목표로 삼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10가지를 시작했다가 다 포기하는 것보다, 딱 3가지를 꾸준히 지키는 게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 매일 30분 함께 걷기, 주 3회 ABC 주스 착즙, 1년에 한 번 혈액 검사와 안과 검진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서 오히려 계속하고 있습니다. 혈관, 눈, 그리고 정신 건강 — 이 세 가지가 50대 이후 노후의 질을 결정한다는 걸, 저는 몸으로 배우는 중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